있어줘-cover_1920

있어줘

by on May 17, 2018


 

Gaho: 있어줘

멜론 · 네이버뮤직 · MNET · 지니 · 벅스 · 소리바다




있어줘

Composed by Gaho
Lyrics by Gaho
Arranged by 이원현 / Gaho
Background Vocal by Gaho
Piano by 임주연 / Gaho
String Arranged by 이원현
Violins by 박승경 / 주영해
Viola by 홍지희
Cello by 정혜림
Recorded by 김갑수
Mixed by 김갑수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지나간 시간이 다시 온다면
기다린 너를 보겠지
생각이 많아지는 것도
나는 힘들어서
그러겠지

가끔 가득히 채워지던
널 버리기 위해서
우린 서로 더 멀어져야 하겠지만
모두 다 사라져버릴
너와 나이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겠지만
I need you

내 곁에 있어줘요
내 옆에 있어줘요
그렇게 있어 주면 그렇게
날 믿고 있겠다던
말로 다시 감싸줘요


바보같이 시간을 보냈다고
네게 말해주고 싶어
다시 내 생각에 갇혀있는 것도
죽을 만큼 싫은 걸

모두 비워내도 다시 너를 찾겠지만
다시 오지 않을 시간 붙잡았었지만
I need you

내 곁에 있어줘요
내 옆에 있어줘요
그렇게 있어 주면 그렇게
날 믿고 있겠다던
말로 다시 감싸줘요

날 더 아프게 해도 돼
난 더 웃지 않아도 돼
내가 어떻게 돼버린다면
그때그때 울어주면 돼
그땐 돌아봐 주면 돼

내 곁에 있어줘요
내 옆에 있어줘요
그렇게 있어줘




있어줘 (Inst.)

Composed by Gaho
Arranged by 이원현 / Gaho
Piano by 임주연 / Gaho
String Arranged by 이원현
Violins by 박승경 / 주영해
Viola by 홍지희
Cello by 정혜림
Recorded by 김갑수
Mixed by 김갑수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가능성을 스킵한 완성형 보컬
차세대 보컬리스트의 ‘있어줘’

대중음악의 꽃은 보컬이다. 수많은 장르가 생겨나고, 수많은 트렌드의 변화가 음악계를 휩쓸고 지나가도 굳건한 보컬의 위상을 흔들지는 못했다. 언젠가부터 뮤지션, 아티스트라는 호칭이 통용되지만 우리는 대중음악가를 노래하는 사람, ‘가수(歌手)’라고 불러왔다. 보컬리스트, 우리는 늘 완벽한 보컬리스트의 등장을 기다리며, 항상 그들에게 열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이돌과 힙합의 유행은 목소리만으로 곡을 지배하는 정통파 보컬리스트들을 조금씩 잊히게 했다. 폭발적인 성량과 엄청난 고음을 소화하는 많은 이들이 등장하지만 정통파 보컬리스트의 성공은 눈에 띄지 않는다. 플라네타리움 레코드의 레이블 음반들을 통해 가호(Gaho)의 보컬을 접하고, ‘가수 부재’라는 작금의 아쉬움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꽤나 긴 시간 동안 이런 보컬리스트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첫 레이블 음반에 수록된 ‘Shine On You’는 다소 평범한 곡이었다. 트렌디한 R&B 곡을 소화하는 깔끔하게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로 느껴졌다. ‘21살의 어린 나이를 의심하게 하는 안정된 감성과 보이스’라고 그의 곡을 소개했다. 어린 싱어송라이터의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싶었다. 그런데 두 번째 음반에 수록된 ‘기억’은 달랐다. 곡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중요치 않았다. 그의 목소리와 보컬 유희에 놀아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저음, 중음, 고음을 자유자재로 오르내리며 진성과 가성의 경계를 허물었고, 보컬로 멜로디와 반주를 지배했다. 시쳇말로 물건이었다.

그의 데뷔 첫 솔로 음반인 ‘있어줘’는 ‘기억’의 연장선에 놓였다. 저음, 중음, 고음을 자유자재로 오르내리며, 진성과 가성의 경계를 허문다. 조금 더 발라드 감성은 깊어졌고, 클라이맥스로 끌고 가는 고음에서는 호소력이 더 짙어졌다. 놀라운 보컬 테크닉을 쏟아내고, 감성의 강약을 능숙하게 컨트롤하는 가호. 그의 나이 이제 겨우 스물한 살이다.

차세대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는데, 가호의 보컬은 그 가능성을 스킵 했다. 데뷔와 동시에 완성형 보컬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스로 음악을 만든다. 어떤 자리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글/대중음악 평론가 이용지)